SKIET가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IET는 오는 11일 오전 9시 장 시작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하고 공모가의 90∼200%에서 시초가가 정해진다. SKIET 공모가는 10만 5000원이다. 시초가는 9만 4500원∼21만 원에서 결정된다.
SKIET는 지난 4월 28~29일 진행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80조 9017억 원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대어였던 카카오게임즈(58조 5000억 원), 빅히트(현 하이브·58조 4000억 원)는 물론 역대 최대인 지난 3월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 6000억 원)도 뛰어넘었다. 앞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883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장 관심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치솟는 일명 ‘따상’을 달성할 지 여부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으로 주식 시장에 입성했고, 하이브는 공모가의 두 배에 거래를 시작한 뒤 소폭 하락(-4.44%) 마감했다.
SKIET의 공모가는 10만 5000원이다. ‘따상’을 할 경우 160% 급등한 27만 3000원까지 오르고, 시가총액도 7조 4862억 원(공모가 기준)에서 19조 4641억 원까지 뛰어오르게 된다.
분리막 등을 제조하는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인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해 SK이노베이션이 61.20%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사모펀드 프리미어슈페리어도 8.8%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일 유통되는 주식수는 일반 공모주 641만 7000주, 기관 물량 1214만여 주 중 의무보유확약기간이 없는 430만여 주 등 1072만여 주다. 전체 발행 주식의 15.04%다. 이는 카카오게임즈(20.51%), 빅히트(19.79%), SK바이오사이언스(11.63%)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다만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배정 물량 기준 64.6%로, 빅히트(78.37%), 카카오게임즈(72.57%), SK바이오사이언스(85.2%)보다 낮아 상장 첫날 나올 수 있는 기관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SKIET의 목표주가를 18만 원으로 제시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