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도 심벌마크
[제주=일요신문] 제주특별자치도는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재제조 제품 시험평가.인증지원 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용후 배터리 전주기 관리 체계 마련을 앞당기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86억원(국비 60억원, 지방비 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용후 배터리 민간 응용제품 개발에서 시험.인증까지 지원체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주요 사업내용은 △사용후 배터리 전주기 플랫폼 구축 △안전성 검사장비와 시설 구축 △시험.인증체계 확보 △사용후 배터리 응용제품 개발지원 등이다.
도는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보급했으며 2021년 4월 말 현재 도내 사용후 배터리 172대를 보관하고 있다. 도는 2023년부터 영업용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가 다량으로 배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용후 배터리는 리튬, 니켈 등이 포함된 유독물질로 분류돼 직매립할 수 없어 재사용.재활용을 위한 법제도가 마련될 때까지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에서 보관해야 하는 실정이다.
도는 이러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회수, 보관, 활용 등을 위해 전주기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제주형 그린뉴딜과 연계해 활용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2019년 6월 완공된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는 사용후 배터리 성능검사, 잔존가치 평가를 하고 도내 폐차장 11개소에서 회수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기반 연계 사업을 통해 사용후 배터리와 응용제품의 안전성 검사를 위한 안전시험실도 구축하고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올해 등록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부터 민간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이동형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민간 시험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용 후 배터리의 친환경 순환사회 조성을 앞당길 예정이다.
이와 함께 1차산업 연계 모빌리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주민 참여 마이크로그리드 등 제주형 그린뉴딜사업에 사용후 배터리를 접목해 도내 연관 사업을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윤형석 도 미래전략국장은 “사용후 배터리의 친환경 순환경제 사회 기반을 조속히 마련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발굴해 연관 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홍철 제주본부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