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최근 논란이 된 장관 후보자들 중 최소한 1명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낼 것을 당에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사진=박은숙 기자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장관 인사청문회 이후, 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엄격한 잣대를 존중해 우리 당 지도부가 최소한 1명 장관 후보자 부적격 대안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또한, 고 의원은 “저희들 중에서는 특정인 한 명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두 명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더민초의 공통적인 의견은 한 명 이상을 부적격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부적격 대상은 최소 1명 이상의 후보자임을 강조했으나, 구체적인 낙마 대상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고 의원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어떤 형태로든 돼야 한다”면서 다만, 결정권자의 권한을 존중해 부적격 대상자를 따로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 여당의 인식과 차이가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의견수렴 과정”이라며 “저희들은 국민 요구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한 명 이상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얘기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의원들이 우려를 많이 했다”며 “이 건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초선 의원들이 이같은 의견을 당 지도부에 공식적으로 제안하며 청와대에 대한 압박 강도도 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더민초는 내부적으로 2030 테스크포스(TF)‧주거대책 TF‧코로나 TF를 꾸리고, 이를 통해 초선의 입장을 정리해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