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 사진=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꿈꾸던 지방 분권의 해법, 균형발전의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균형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양 지사는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50%가 넘게 살고 사람·자본·문화·예술이 집중됐다”면서 “반면 지방의 공동화는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양 지사는 국회와 청와대 이전을 바탕으로 한 행정수도 완성, 지방 분권 및 균형발전 전담기구 확대 설치,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 국세와 지방세 비율 조정 등을 해법으로 내세웠다.
양 지사는 변호사 출신으로 2002년 국민통합21에서 정몽준 전 의원의 법률담당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03년 열린우리당으로 합류한 양 지사는 17~20대 총선에서 충남 천안에서 4선 의원을 지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충남도지사로 당선됐다. 양 지사는 정계 입문 이후 선거에서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이력을 갖고 있다.
양 지사의 출마 선언으로 여권발 ‘충청 대망론’에 대한 논의에 힘이 붙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 복수 관계자는 양 지사의 출마 선언 자체가 충청 대망론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면서도 추후 행보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