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M은 기술이 압도적 중요성을 지닌 현대 경제의 수요에 교육산업이 보인 반응들 가운데 하나다. 경영학을 자연과학 및 수학과 결합함으로써, 그것은 산업들의 새로운 요구들에 빠르고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다. 그래서 고급 인력 개발에 도움이 될 터이고 앞으로 여러 나라들에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PSM에 주목할 이유는 둘이다. 하나는 그것이 학생들만이 아니라 이미 직업을 가진 장년들에게도 보다 나은 일자리를 찾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화가 많이 진행되었고 로봇들이 많이 쓰이는 현대의 기술 경제에선 중간 경영층과 관리직의 일자리들이 많이 사라졌다. 대신 자연과학과 수학에 소양이 있어야 맡을 수 있는 일자리들이 나타났다(기술 경제의 출현은 서비스 산업의 비숙련 일자리들엔 영향을 덜 미친다. 소매상들이나 호텔의 종업원들은 아직 컴퓨터나 로봇이 대신할 수 없다. 이것이 앞선 사회들에서 소득 격차가 커진 원인들 가운에 하나다).
경영학 석사(MBA) 과정은 젊은이들이 그렇게 바뀐 사회 환경에 적응하는 데 충분한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래서 PSM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21세기의 MBA’라고 말한다.
또 하나의 이유는 PSM이 지식을 스스로 얻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에 바탕을 둔 세상에선 존재하는 지식들이 방대하고 거기 더해지는 지식들은 빠르게 늘어난다. 따라서 존재하는 지식이 그저 방대한 것이 아니라, 지식의 노후화도 빠르게 진행된다. 당연히, 지식들을 간추려서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너무 부족하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스스로 얻도록 가르쳐야 한다.
스스로 지식을 얻는 데 필요한 지식들 가운데 두드러진 것은 수학 지식이다. 어떤 학문이든지 깊이 알려면 수학 지식이 꼭 필요하다. 현대 사회에선 식수(識數·numeracy)는 예전의 식자(識字·literacy)와 비슷하다. 수학에 대한 소양이 적은 사람들은 흔히 ‘까막눈’의 답답함과 불리를 맛보게 된다. 안타깝게도, 수학에 능통하기는 매우 어렵다. 학부를 졸업한 젊은이들에게 수학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PSM은 스스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PSM이 남녀평등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어느 사회에서나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보수를 적게 받는다. 이런 ‘성적 보수 격차’(gender pay gap)를 낳는 요인들 가운데 하나는 여성들이 보수가 적은 직업들을 고르도록 유도된다는 사실이다. 여학생들은 흔히 수학과 자연과학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끝내는 수학과 자연과학을 포기한다. 이런 결정은 고를 수 있는 직업들을 엄격하게 제약하고 보수가 많은 일자리들을 얻을 기회를 근본적으로 줄인다.
위에서 살핀 것처럼, PSM은 쓸모가 크고 전망이 밝은 교육 과정이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그것의 도입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복거일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