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자진사퇴를 선언한 박준영 해수부장관 후보자.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부인을 둘러싼 논란을 언급하며 “그런 논란이 공직 후보자로서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모두 내 불찰이며 다시 한번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내 문제가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해양수산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해수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정과제에 영향을 줘서도 안 된다”고 했다.
부적격 논란에 휩싸인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인 가운데 박 후보자가 사퇴 선언을 하면서 향후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국면에서 여야가 다시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측은 한 명이 낙마한 상황에서 나머지 두 장관 후보자는 임명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기류가 흐르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남은 두 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세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그간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 ‘강경 임명 기조’를 보였던 문재인 정부의 파죽지세가 박 후보자 자진 사퇴를 계기로 한풀 꺾일 수 있다는 분석도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