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사진=연합뉴스
애브릴 헤인스 DNI 국장의 구체적 방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헤인스 국장은 5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시찰을 완료한 상황이다. 그 가운데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서훈 국가안보실장 면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인스 국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핵심 관계자들과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한 논의 및 인식 교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전·현직 정보 당국 관계자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과연 적절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헤인스 국장은 최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미 정보당국의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를 통해 김정은의 근황을 분석했다. 헤인스 국장은 “김정은은 현재 대북 압박 수위가 자신의 접근법(핵무기 개발)을 변화해야 할 정도로 충분치 않다고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이런 보고서 내용 등을 두고 정보 계통 당국자들 사이에선 “알고보니 ‘샤이(shy)’ 대북 강경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미국 대북 안보 투톱’으로 불리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만큼이나 강경한 대북 정책을 물밑에서 추진할 수 있는 인사라는 평이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