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이 14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오전 9시경 두 장관의 임명을 재가했다”며 “임기 시작일은 5월 14일 오늘부터”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경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 임명안을 재가한 데 이어 약 2시간 만에 두 후보자도 임명한 것이다.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박병석 국회의장 직권으로 김부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상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통과시켰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도 전체회의를 열어 임혜숙 후보자와 노형욱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당 단독으로 채택했다.
앞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했음에도 국민의힘은 세 후보자 모두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이들의 사퇴를 촉구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김부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찬성 168, 반대 5, 기권 1, 무효 2표로 통과됐다.
국회 인준‧절차가 끝나자마자 문 대통령이 세 명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한 것은 인사청문 정국을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청와대에서 김부겸 총리와 임혜숙‧노형욱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국민의힘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전 의원이 참석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문 대통령을 규탄한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