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일본 기업인이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CNN 비즈니스 방송에 따르면 일본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도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자살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은 백신 접종이 매우 늦게 진행되는 만큼 전 세계인이 모이는 국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위험하다. 위험 요소가 너무 크다. 올해 도쿄 올림픽 개최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도 같은 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개최로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걱정된다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 후원기업 중 하나인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의 나가타 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2일 현재 (일본의) 보건 상황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나오는 실망이 운동선수와 직결된다는 보도를 깊이 우려한다고 했다.
일본 대중 여론도 올림픽에 반대하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발표된 일본의 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전체의 절반이 넘는 59%가 도쿄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일본인 수십만 명이 참여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이날 홋카이도와 히로시마현, 오카야마 현 등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지난 14일 오후까지 각각 67만 3200여 명, 1만 1390여 명으로 파악됐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