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오른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에서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대표는 15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를 사랑으로 가르쳐주신 여러 선생님을 생각한다. 세상의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중학교 1학년 담임 정종선 선생님을 떠올리며 “2주에 한 번 꼴로 저를 댁으로 불러 아침밥을 주셨다”며 “선생님과 저만 마주 앉아 먹었던 따끈한 놋그릇 속의 쌀밥과 쇠고깃국을 지금도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지사도 이날 오전 SNS에 검정고시를 공부하던 시절 은사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며 “무료로 단과반에 다니게 해 주신 성남의 성일학원 김창구 선생님, 돈이 없어 더 못 다닌다고 하자 흔쾌히 제 동생까지 무료로 다니게 해주셨다“고 언급했다. 그는 선생님이 주신 것은 무료 학원비만이 아니었다”며 “가장 생경했던 것은 기름밥 먹던 가난한 소년이 사회에서 받아본 적 없던 따뜻한 눈빛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은사가 “재명아 너는 가능성이 있어” “너는 다른 놈이다. 널 믿어라”라며 격려했던 것을 두고 “무심한 듯 던지는 말씀마다 내심 제가 뭐라도 된 양 마음이 화사해졌다”고 떠올렸다.
이날 정치권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교육 공백 해결 목소리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 영상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아이들의 손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선생님들, 아이들의 꿈 꿀 권리를 위해 헌신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대한민국의 희망”이라며 “교육은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하는 고단한 여정이기도 하다. 정부도 마땅히 해야 할 책무를 잊지 않겠다. 선생님들이 긍지 속에서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도 SNS를 통해 “지금 학업과 방역 모두를 잡기 위한 선생님들의 고군분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지난해 원격수업과 방역을 통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면 올 2학기부터는 전면 등교를 목표로 교육 공백 회복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해 70여 년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했다”며 “미증유의 시기에 희생과 헌신으로 아이들을 지키고 계신 전국 60만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