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박은숙 기자
조만간 민주당 후보로 대권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인터뷰에서 “미중 관계에서의 백신 문제, 세계 기술 경쟁의 정점에 선 반도체 등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기본적으로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고 개인적으로는 이 회장이 다 형기를 마치는 게 좋다”면서도 “이 회장도 국민에게 더 정확히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고 사회에 기여할 부분도 찾는 방법이 함께 모색 되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얘기를 하면 또 삼성 장학생이라고 많은 비판이 있을 것이지만 소신 있게 얘기하는 게 제가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내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경선을 앞두고 게임의 규칙을 바꾼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결국 당 지도부와 (지지율) 1등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결단을 내릴 문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07년 (당시 한나라당의) 1위였던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의 경선 연기 요청을 수용하니 이 후보 지지율이 더 올갔다”며 “지도부도, 이 지사도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같은 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연간 50만 원씩 모든 국민에게 주면 25조 원의 세금이 쓰인다”며 “전 국민보다는 2030 세대에 한정하거나 어떤 시·군에 시범사업을 해보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불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경제·외교가 제일 중요한데 과연 얼마만큼 준비돼있을지 잘 모르겠다”면서 “정치 보복이라는 피비린내 나는 일이 다신 없어야 하는데, (여기에) 기여하는 길이 뭔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