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월 16일 당 지도부에 여론조사 대상 확대, 맞짱 토론 도입 등 예비경선 룰 변경을 요구했다. 사진=박정훈 기자
민주당 내 가장 먼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박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하루빨리 경선 일정 연기 논란을 매듭짓고 대선 기획단을 구성, 혁신적 예비경선 규칙을 만들어 치열한 경선을 준비해달라”며 “지금 이대로면 예비경선은 확장성 없는 단순 지지자 여론조사 끝에 하나 마나 한 싱거운 경선으로 끝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핫한 예비경선을 위해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며 치열한 경쟁 없이 과거의 대선주자 경력, 총리, 당 대표 이력 등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인지도로 예비경선 여론조사가 실시되면 국민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특히 국민여론조사 대상을 현행 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야당 지지층까지 아우르는 ‘국민 전체’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 지지층 의견은 당원여론조사에서 충분히 반영되니, 나머지 50%인 국민여론조사는 국민 전체 여론이 반영되도록 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도덕성 검증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필요하다면 도덕성 검증까지도 해야 한다. 뻔한 인물과 구도, 주장으로는 뻔한 패배를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경선흥행을 위해 방송토론, 주제토론, 맞짱토론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