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5월 16일 이달 말 열릴 전망인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 “법제사법위원장 문제부터 마무리돼야 그 다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박정훈 기자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현재 법사위원장과 (법사위) 여당 간사가 유고 상태라 이를 논의할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안 된 상태”라며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훔쳐 간 물건이니 내놔야 한다”며 “상임위원장 문제, 법사위원장 문제를 마무리 지어야 그다음 절차를 진행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검찰총장 후보자 인준과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협상을 제안한 셈이다.
검찰총장 후보 청문회를 진행해야 할 법사위는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 구성에 따라 위원장과 여당 간사 모두 공석인 상태다. 윤호중 위원장은 민주당 원내대표로, 백혜련 간사는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에 민주당은 법사위 여당 간사에 박주민 의원을 내정했다.
청와대는 5월 7일 국회에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내에 심사 또는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이에 대해 김 권한대행은 “지금까지 5월 의사일정과 관련해 진행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시기를 못 박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국회를 다시 정상화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권한대행은 ‘친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김 후보자를 두고 “정치적 중립성이 매우 크게 의심되는,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