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생방송 오늘저녁
상상을 초월하는 오리고기의 부드러운 맛에 남녀노소 빠져들게 된다. 거기에 오동통한 오리 배 속을 가득 채운 14종의 한약재와 견과류, 흑미밥까지 단골들이 너도나도 극찬하는 오리 진흙 구이의 푸짐함의 비밀은 바로 2.1kg의 큰 오리다.
450도 가마에서 2시간을 굽다 보면 크기가 작아져 보통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1.8kg보다 큰 2.1kg을 사용해야 살코기가 부드러우면서도 양이 넉넉한 오리 진흙 구이가 된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오리고기를 먹었다면 2차전은 오리 배 속 공략이다. 흑미밥과 각종 약재 견과류를 숟가락에 올려 오리고기와 함께 김치까지 얹어 먹으면 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환상의 맛이다.
흑미 찹쌀밥과 황기, 당귀, 인삼, 호박씨, 해바라기 씨에 이르기까지 체질과 상관없이 모두에게 좋은 재료 14가지로 속을 꽉 채운 오리는 전용 진흙 토기에 넣어 구워야만 열에 타는 일 없이 토기 안에 가둬진 열기로 골고루 익힐 수 있다.
하지만 특유의 향이 강한 오리고기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중 하나. 그런데도 이 집의 고기는 냄새 없이 달콤하다. 거기에 아는 단골손님만 찾는다는 이 집의 또 다른 숨은 메뉴인 황칠 오리백숙까지 예부터 자양강장제로 써온 황칠을 넣어 한층 더 건강한 오리백숙을 만들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