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청학동 서당 학폭 문제가 터지면서 첫 압수수색 사례가 나왔다. 사진=일요신문 DB
최근 지리산 하동 서당들은 엽기적인 학교 폭력 실체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경찰은 이곳 서당들을 상대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4월 15일 A 써당을 향해 수사당국의 첫 번째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A 서당은 일요신문은 ‘[단독] “너는 XX야” 변기 고문까지…청학동 A 서당에서 무슨 일이’ 기사를 통해 청학동 학교폭력 실태를 알렸는데 이 사례에서 등장했던 서당이다.
A 서당에서는 이후 학생들의 피해 사실이 계속 터져 나왔다. 또한 A 서당 선생이 학생들에게 기마자세를 고문 수준으로 몇 시간씩 여러 차례 시키거나 주먹으로 초등생 머리를 가격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A 서당 측의 학생 관리 소홀과 체벌 등의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고 그 결과 17일 A 서당 원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됐다. A 서당 원장 혐의는 아동학대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서당들이 아동학대한 건 증거들이 많아 유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서당 원장이 구속된 건 서당 측의 증거인멸 정황이 많았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A 서당 원장이 구속되면서 함께 논란이 됐던 B 서당 원장을 향한 수사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B 서당에서도 엽기적인 학교폭력이 발생했고 경찰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당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 A 원장이 구속돼서 조금이나마 한이 풀리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