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법사위원장 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 원내대표는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국회를 동물국회, 식물국회로 만드는 관행이 있어 작년에 그걸 고친 것”이라며 “지난해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협상했던 내용을 변경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석인 상임위원장은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운영위원장, 외교통일위원장, 정무위원장 등 4석이다. 윤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이 아닌 다른 상임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원내대표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국회 본연의 의무를 다하며 협상하자고 한다면 협상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5월 16일 이달 말 열릴 전망인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 “법제사법위원장 문제부터 마무리돼야 그 다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가능성과 관련해선 “야당이 인사청문회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인사청문회는 야당으로서 야당의 존재 이유를 입증할 기회인만큼 야당이 포기할 리가 없다”고 내다봤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김오수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두곤 “박상기·조국·추미애 법무부 장관 밑에서 차관 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중립성이 의심된다는데, 그렇게 얘기하면 세 장관 밑에서 검찰총장 했던 윤석열 총장도 정치적 중립성이 의심스러운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