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서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8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3만 2818명이다.
신규 확진자 500명대로 줄어든 것은 일주일만이지만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보면 가족·지인간 소모임,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터져 나오며 전국적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비중은 15주 연속 60~70%대를 이어가고 있다”며 “소규모 가족, 지인모임 등 확진자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비율은 확진자 개별 접촉이 집계에 반영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인 4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506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69명, 경기 134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이 총 319명이다.
비수도권은 강원 25명, 대구 23명, 경북 21명, 충남·경남 각 15명, 부산·충북 각 13명, 대전·전남 각 12명, 광주 11명, 제주 10명, 전북 7명, 울산 6명, 세종 4명 등 총 187명이 발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국적으로 일상 속 다양한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줄을 잇고 있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일가족 및 지인(누적 10명), 전북 무주군에서는 가족 및 지인(5명), 전남 순천·여수에서 가족 및 지인(7명), 울산·부산에서는 어버이날 모임으로 10명이 감염되는 등 가족·지인 중심의 새로운 감염 고리가 확인됐다.
광주에서는 광산구 소재 교회와 고등학교, 서구 동료·지인모임, 남구 초등학교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전날(22명)과 같은 22명이다. 가운데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서울·경기(각 3명), 경북(2명), 경남·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12개 국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과 외국인 각 11명씩이다. 나라별로는 인도 5명, 필리핀·일본·미국 각 3명, 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대만·이라크·베트남·폴란드·아르헨티나·가나 각 1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151명) 보다 5명 늘어 총 156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190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3%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468명 늘어 누적 12만 2631명이고,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59명 늘어 총 8283명이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27%(4만 1704명 중 528명)로, 직전일 3.71%(1만 6686명 중 619명)보다 대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1%(939만 5004명 중 13만 2818명)이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