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인 라무니가 조랑말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개를 불결한 존재로 여기는 이슬람 문화 때문이었다. 가족들의 거부로 하는 수 없이 대형견과 엇비슷한 몸집의 조랑말을 선택한 그녀는 현재 조랑말 ‘칼리’와 함께 캠퍼스의 환상의 커플로 유명해졌다.
버스에서 승하차할 때는 물론, 거리를 걷거나 수업 중에도 얌전히 라무니의 곁을 지키고 있는 ‘칼리’는 일반 맹인견과 다를 바 없이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장애물이 나타날 때면 발굽으로 바닥을 톡톡 두드려서 위치를 알려주거나 심지어 입으로 장애물을 물어서 치워주기도 한다.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도록 훈련 받은 조랑말은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어 현재 다섯 마리 정도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