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8일 금융사 6곳에 대한 종합검사를 예고했다.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사진=최준필 기자
김근익 금융감독원장 직무대행은 18일 오전 임원회의에서 “조직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 임직원이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직무대행은 종합검사는 연간 검사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수행하고, 라임 등 사모펀드와 관련한 제재 및 분쟁조정도 당초 일정에 맞추어 일관되게 진행해줄 것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올해 총 16개 금융사에 대한 종합검사 계획을 세웠다. 은행 2곳, 금융지주 3곳, 증권사 4곳, 생명보험사 2곳, 손해보험사 2곳, 자산운용사 1곳, 여신전문금융사 1곳, 상호금융 1곳 등이다. 이 가운데 1곳은 검사를 마쳤다. 오는 6월 검사 대상은 은행·지주 각 1곳을 비롯해 증권·지주 각 1곳, 생보 1곳, 손보 1곳이다.
금융사 종합검사는 2015년 중단됐다가 윤 전 원장이 취임과 동시에 부활시킨 제도다. 금융권 일각에선 윤 전 원장이 퇴임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종합검사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으나 김 직무대행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앞서 윤석헌 전 금감원장은 3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지난 5월 7일 퇴임했다. 윤석헌 전 원장이 퇴임한 후 아직 후임 원장에 대한 인선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금감원은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김 직무대행은 또 올해 3월부터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안착을 위해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애로사항 해소에도 힘써줄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환경 변화를 세밀하게 살펴보면서 가계부채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는 등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