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전용 경비행기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주거지역으로, 이런 까닭에 경비행기를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네로 꼽힌다.
집집마다 설치돼 있는 경비행기 차고는 작은 격납고 크기며, 집 앞 도로 폭은 약 30m 정도로 넓다. 이는 경비행기 한 대가 이착륙하기에 충분히 넓은 폭이다. 또한 수시로 경비행기가 오가기 때문에 도로 표지판과 우편함은 비행기 날개에 닿지 않도록 지면에서 유난히 낮게 설치돼 있다.
무엇보다 이 단지에 사는 주민들은 단지 취미로만 경비행기를 이용하지 않는다. 몇몇 집은 출퇴근용으로 경비행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경비행기 차고는 더없이 유용하다. 비행기에 올라탄 후 시동을 걸고 공유 활주로로 가서 이륙하기만 하면,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에 시달리지 않는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까지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저 기분이 내킬 때마다 공유 활주로로 가서 하늘로 날아가면 된다.
하지만 주민 전부 경비행기 애호가는 아니다. 약 50%는 자동차 마니아다. 이들은 가끔 비행기 소음 때문에 불평을 늘어놓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모두 사이좋게 지낸다.
현재 이 단지에 집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그만큼 매물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한 주민은 “이곳으로 이사를 오려면 기본적으로 누군가 죽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인사이더매거진’.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