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밥이 되어라
그 모습을 본 남경읍은 정우연에게 “두 눈 딱 감고 죽고 싶은 심정이다”고 괴로워했다.
또 남경읍은 “사실 딸일지도 모르는 아이를 찾고 있었어. 그래서 영신 양 양녀 문제도 미룬거였어. 전에 말했던 사람이지. 내 인생에 단 한 번 사랑했다는 사람. 그 사람이 어쩌면 내 딸을 낳고 죽었는지 모르겠어. 내 명이 다하기 전에 그 아이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 갈 수 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이에 정우연은 “하늘이 도와줄거에요. 회장님처럼 욕심 없이 사신 분은 하늘이 기적을 내려줄 거예요”라고 말했다.
남경읍은 “정말 기적이 있을까”라고 말했고 정우연은 “힘을 내세요. 건강하셔야 딸을 만날 수 있죠”라고 위로했다.
겨우 진정한 남경읍은 “이 세상에 내 딸아이가 살고 있을 수 있는데 얼굴 한 번 못 보고 죽으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야”라며 한숨 쉬었다.
정우연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남경읍 옆에서 안마를 해주며 “주무시는거 보고 자겠다”고 말했다.
미안해하는 남경읍에 정우연은 “걱정말고 누워계시다가 잠오시면 주무세요”라며 늦은 시간까지 그의 곁을 지켰다.
이에 남경읍은 잠든 척을 하며 정우연을 보냈다. 다음날 정우연은 늦잠을 잤고 아침식사 자리에서 코피까지 흘렸다.
정우연은 쉬라는 변우민 말에 “이 상황에서 저까지 비우면 안 된다”고 말했고 남경읍은 그럼에도 최수린의 복직을 막았다.
결국 남경읍은 김혜옥에게 “집안에 당신이라도 있어야겠다”며 이혼을 하지 않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