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서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46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총 13만 4117명이다.
최근 코로나19의 발생 양상을 보면 일상생활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4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또,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641명꼴로 확진자가 나와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연장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17명으로, 여전히 2.5단계 범위에 있다.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619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인 서울 238명, 경기 183명, 인천 13명 등에서 434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경북 33명, 울산 25명, 충남 19명, 부산 17명, 광주 15명, 충북 13명, 경남 12명, 대구 9명, 세종·강원 각 8명, 대전·전북 각 7명, 전남·제주 각 6명 등 총 185명이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 지인과 가족모임을 통해 총 34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4명이 골프모임을 가졌고 참석자 중 일부가 각자 가족모임을 하면서 추가 감염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다중이용시설 신규 집단감염으로는 서울 강남구 실내체육시설(누적 11명), 경기 부천시 견본주택(10명), 충북 청주시 보험회사(10명), 충남 아산시 온천탕 2곳(20명) 사례 등이 확인됐다고 방대본은 밝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7명으로, 전날(17명)보다 10명 많다. 이 가운데 16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은 서울·경기(각 4명), 대전·세종·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감염됐다.
유입 추정 국가로는 인도가 12명, 미국 4명, 필리핀 2명, 러시아·카자흐스탄·요르단·아프가니스탄·이라크·프랑스·폴란드·모로코·짐바브웨 각 1명이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148명)보다 3명 늘어 151명이 됐고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91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3%다.
격리가 해제된 확진자는 422명 늘어 누적 12만 3659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20명 늘어 총 8542명이 됐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45%(1만 8714명 중 646명)로, 직전일 1.94%(3만 3640명 중 654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2%(944만 7358명 중 13만 4117명)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