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국가를 위해서라면 내 몸을 던지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안 대표는 5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북한 비핵화·백신·반도체 문제에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다시 태평양을 건너 되돌아오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로 회담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런 각오와 의지로 정상회담에 임하겠다면 비록 정치적 입장은 달라도 문 대통령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현 정부는 감성적 민족주의나 중국 경도에서 벗어나, 자주 국가의 강건함과 믿음직한 동맹국으로서의 존재감을 동시에 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유연하고 실용적인 대북 접근을 이끌어 내려면 우리도 그만큼 유연하고 실용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쿼드 플러스 참여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쿼드 워킹그룹에는 반드시 참여해, 동맹으로서 최소한의 신뢰를 보여야 한다”며 “이것은 미국의 이익 이전에 우리의 국익이 달린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반드시 충분한 백신을 신속하게 확보해야 한다”며 “백신은 총 몇 명 분을 확보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빨리 들여와서 접종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그렇지 못한다면) 문 정권은 작전에도 실패하고 경계에도 실패한 군인 신세가 될 것”이라 주장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5월 19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실무 방문한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