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20일 전 모델에 대한 전동화를 선언했다. 사진은 람보르기니의 한정판 모델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 사진=최준필 기자
20일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산타가타 볼로냐 본사에서 열린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람보르기니의 중장기 전동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윙켈만 회장은 “람보르기니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새로운 전기화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람보르기니의 전동화 전략은 3단계로 추진된다. 우선 내년까지 ‘내연기관에 대한 헌사’를 목표로 브랜드의 DNA를 담은 역사적인 모델을 오마주한 모델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람보르기니의 내연기관 엔진 모델들을 활용해 새로운 V12 모델 2종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두 번째는 2023년에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 뒤 2024년 말까지 모든 라인업에 대한 전동화를 마치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람보르기니는 총 15억 유로(약 2조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다. 람보르기니 역사상 최대 투자 규모다. 람보르기니는 전동화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관련 제품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5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2020년대 말엔 람보르기니 최초의 순수 전기차가 출시된다. 람보르기니 측은 “람보르기니의 신차(전기차) 역시 람보르기니 고유 성능을 발휘하는 동급 최고의 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윙켈만 회장은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엔진은 람보르기니 기술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이 같은 전통은 향후 전동화 과정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목표”라며 “람보르기니의 DNA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