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부동산 농단 척결을 당부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열린 ‘등록주택임대사업자 탄압 규탄 기자회견’. 사진=박은숙 기자
안병길 국민의힘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며 “막중한 책임감으로 부동산 농단 척결에 임해달라”고 했다.
그는 “LH 사태는 전주곡에 불과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드러나는 공무원들의 조직적 투기 의혹에 국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변인은 “국토부와 행복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부동산 개발 정보를 이용해 농지를 매입, 경찰 수사가 시작됐고 빌라 및 오피스텔 매매임대사업을 담당하던 LH 간부도 건설업자들에게 수천만 원의 수수료를 받고 미분양 주택을 사들였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부동산 농단 백태는 더 이상 일부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 정도로 가볍게 치부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일련의 부동산 농단은 국정 대참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 속에서 국민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한 채 좌절하고 있는데, 뒤로는 자기들 잇속만 챙기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으니 인면수심이 따로 없다”고 지적했다.
김부겸 행안부장관에 대해서는 “당시 장관은 아니었다 할지라도 행안부의 안이한 대응이 이번 사태에 한몫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가져달라”면서 “필요할 경우 여야 합의를 통해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들에 대한 분양권 전매 제한 관련 전수조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