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1시 28분께 인천 남동구의 오피스텔 11층 자택에서 친구 B 씨(24)의 가슴 등을 흉기로 3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피스텔 11층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112 신고를 접수해 119구급대와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B 씨는 사건이 발생한 오피스텔 11층이 아닌 1층 로비에서 피를 흘린 채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인근 병원으로 급하게 옮겨졌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가 A 씨 자택에서 흉기에 찔린 뒤 도망치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스로 1층 로비까지 내려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 씨는 범행 후에도 도주하지 않고 자택에 머물렀으며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B 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하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추가 조사하는 한편 이르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