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16명 추가됐다. 사진=부산광역시 홈페이지
부산시는 2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 2단계에서 1.5단계로 완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영업이 전면 금지됐던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6종의 영업이 재개된다. 다만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영업이 금지된다.
노래연습장도 밤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며,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까지만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다. 목욕장업은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지만 사우나, 찜질시설 등 발한시설은 운영할 수 없다. 기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현재처럼 유지된다.
초·중·고교에서도 학생 3분의 2가 등교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우선 등교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21일 부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맞춰 해당하는 학사운영 기준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장기간 시설운영에 제한을 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절박함과 지역경제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자칫 지역사회 방역의 고삐가 풀리지 않도록 마스크 쓰기나 다중 이용시설 이용 시 출입자명부 작성과 같은 기본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하루 앞둔 이날에는 목욕탕과 교회를 중심으로 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오후 2명에 이어 23일 오전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받으며 누적 확진자는 5549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발생했던 영도구 목욕시설에서 접촉자 2명이 추가돼 누적 감염자는 9명으로 늘었다. 해운대구 한 교회에서는 접촉자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방문자 24명과 접촉자 25명을 기록했다.
가족을 통한 확진은 3명 추가 됐고,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확진자도 5명 추가됐다. 스스로 증상을 느껴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5명은 현재 역학 조사 중에 있다.
예방 접종 현황을 보면 23일 0시 기준 일일 접종 인원은 2962명이다. 1차 접종의 경우 신규 314명, 누적 23만 4604명을 기록했다. 2차 접종은 신규 2648명, 누적 9만 9996명이다. 백신 예방접종 현황 대상자수 45만 3716명 가운데 1차 접종률은 51.7%, 2차 접종률은 22%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