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사드 기지로 들어가는 공사차량 등을 저지하기 위해 길을 막고 있는 지역주민들. 사진=연합뉴스
국방부는 “5월 24일 성주군청에서 지역주민들과의 상생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사드기지를 둘러싸고 발생한 제반 갈등 및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지자체·군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면서 상생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이병환 성주군수, 김경호 성주군의회 의장, 경상북도 및 성주군 의회 의원, 성주군 사회단체협의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박재민 차관은 지난 4일 성주군청을 방문, 이 군수를 만나 상생협의회를 조속히 출범시키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그간에도 국방부는 갈등 해소를 위해 지역 주민지원사업 등과 관련한 논의를 해왔지만, 지역주민과 사드 반대단체의 갈등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식으로 상생협의회를 꾸려 소통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국방부는 “협의회에서 제시된 주민 의견을 토대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주민지원사업이 원만히 추진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지난 2017년 4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경북 성주군 소성리 소재 옛 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 골프장 부지 내에 사드 발사대 6기와 레이더·발전기 등 부속 장비를 반입해 사드 기지를 ‘임시’ 운용 중이다. 사드의 정식 배치·운용에 필요한 한국 정부의 환경영향평가가 지지부진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지역 주민과 사드 기지 반대 단체 회원들은 기지 공사용 자재나 장병 부식·유류 등 물자가 반입될 때마다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이를 저지하는 현지 경찰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