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가 주력산업 디지털전환 R&D에 279억 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번 사업은 주력산업과 신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공급망에 대한 공통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조선, 미래차, 가전·전자, 유통·물류, 철강, 헬스케어 등 6개 분야에 향후 3년간 국비 약 228억 원, 민간 자체 투자 약 51억 원 등 총 279억원이 투입된다.
업종 별로 살펴보면 우선 조선·해운은 12개 기관·기업이 협업, 스마트 선박과 관제센터 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표준화해 수집·공유·활용 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 선박 고도화, 엔진 등 주요 부품 예지보전, 탄소 배출 저감 및 연료절감을 위한 운항 지원 서비스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차는 ‘전기차파워트레인 제조 데이터기반 협업 및 AI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전기차 파워트레인 제조업체인 코렌스와 20여 개 협력사가 입주하는 부산 미래차 부품 단지의 생산·품질·비용·배송(PQCD) 데이터 흐름을 담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고 구축할 예정이다.
가전·전자는 ‘생활환경 가전 AI 기반 서비스 밸류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술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주)귀뚜라미와 부품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6개 기업·기관 간 협업으로 생활가전 제품의 제조, 사용, A/S 등 전주기 데이터를 수집·활용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제품 개발 및 성능 향상, 고장진단, 부품 수명 예측 등 관련 서비스 개선에 활용해 향후 유사 생활가전 제품군으로도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통물류는 ‘물류 센터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물류 전문기업 (주)로지션, 로봇제조 업체 (주)클로봇, 부산대 등 5개 기업·기관이 협업해 해당 물류시스템 내 주문 수량, 상품 위치·입고·출고, 무인운반차(AGV) 동선·작업률 등 데이터 수집·분석이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게 된다.
철강은 ‘철강산업 밸류체인 디지털화 선도 사업’으로 장비·공정별 모니터링과 불량 진단·처리 등이 가능한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한다. 헬스케어는 모바일 기반 비대면 정신건강 케어를 위한 디지털치료제 기술개발 및 밸류체인 디지털 전환 기반 구축을 추진한다.
장영진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2024년까지 4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디지털 산업혁신 펀드도 이번 사업에 집중 투자될 계획이며, 국회에 계류 중인 산업 디지털전환 촉진법이 제정된다면 규제개선 특례도 부여할 수 있어 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 R&D사업이 양적·질적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