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우리 여기자는 왜 손 안드나요’ 발언에 대해 “여성에게 발언권을 주기 위한 노력은 작지만 아주 소중한 메시지를 던지는 행위”라고 말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무엇보다 ‘여성’만 나오면 성차별, 젠더갈등을 들고나오는 언론의 행태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전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는 23일 중앙일보의 ‘외신기자 당혹케한 文 질문 “우리 여기자는 왜 손 안드나요”’ 보도를 지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 여성 기자들은 왜 손을 들지 않습니까?”라고 물었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우리 한국은 여성 기자들이 없나요?”라고 재차 물었다. 한국 남성 기자와 미국 여성 기자 2명이 질문하자 한국 여성 기자에게 질문 기회를 주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일부 매체는 이를 두고 ‘여성을 우대하는 것도 대놓고 하면 성차별주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어떤 지점에서 ‘성차별주의’가 문제 되는 것인가”라며 “화면상에서“왜 손을 들지 않습니까?”는 비난이나 공격이 아니라, 질문하지 않는 이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적극적인 제안이었음이 명백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두 번의 질문 중 첫 번째 질문은 남성 기자가 했던 상황에서, 나머지 한 질문은 함께 자리한 여성 기자가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기회를 준 대통령의 행동은 의미 있는 노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