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성향 드라마 출연 중인 아내 캐릭터 두고 “곧 정상될 것, 우리 부부는 동성애 반대”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 출연 중인 배우 김정화의 남편이자 CCM 가수 겸 전도사 유은성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마인' 속 김정화의 캐릭터에 대해 "한 사람이 그 상황에 고뇌를 겪다가 결국 정상으로 돌아가게 되는 내용이다. 동성애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정화는 극중 레즈비언 캐릭터인 정서현(김서형 분)의 전 연인으로 등장한다.
유은성이 이 같은 해명 아닌 해명을 하게 된 계기는 그의 인스타그램에 김정화의 캐릭터를 놓고 비판 댓글이 달리면서다. 한 네티즌이 "며칠 전 드라마 '마인'을 보다가 아내 되시는 분(김정화)께서 동성애자로 추측되는 역할로 나와 안타깝게 봤다. 동성애를 이해하고자 하시는 뜻으로 그 역할을 맡으신 건지, 유은성 님께서는 어떠신지 알고 싶다"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도 "너무너무 실망이다. 연기일 뿐이라고 하기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역할을 꼭 맡으셔야 했나. 성소수자를 배척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동성애는) 고쳐야 할 병이다. 성경에서는 분명히 동성애를 금하고 있다. 연기자이기 전에 사모된 사명을 되돌아 봐라"라며 김정화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유은성은 "연기는 연기일 뿐이다. 한 사람이 그 상황에 고뇌를 겪다가 결국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되는 내용이다. 동성애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내도 저 역할에 고민이 많았다. 제작진들이 동성애로 노이즈 마케팅하는 것 같다. 저희 부부는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의 발언에는 동성애를 '비정상'과 '찬반 여부'로 판단하는 편협한 종교적 시선이 그대로 담겨 있어 더 큰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단순히 드라마의 내용을 스포일러했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를 교정의 대상으로 여기는 배우가 이 작품에 출연을 결정한 것 자체가 대중들에 대한 기만이라는 게 비판의 요지다.
특히 일부 기독교 신자들이 유독 동성애 코드에 대해서만 종교적 거부감을 들이대는 것에도 지적이 이어졌다. 기독교 신자 배우들 중에 살인과 간음을 하지 말라는 계율에 어긋나는 범죄자 또는 불륜 캐릭터를 맡더라도 캐릭터적 허용으로 이해하면서 동성애에 대해서만 정상과 비정상을 가린다는 것이다.
비판이 거세지자 유은성은 문제의 댓글을 삭제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정화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 측도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 외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유은성의 아내 김정화는 '마인'에서 정서현의 전 연인 최수지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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