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뉴욕과 런던, 그리고 취리히에 ‘하의 실종자’들이 대거 등장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들은 남녀 모두 모두 팬티 차림으로 거리를 어슬렁거리거나 지하철을 탔으며, 마치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 태연하게 신문이나 잡지를 읽으면서 평소처럼 행동했다. 누군가 이상하게 쳐다보면 “아랫도리를 입는 걸 깜박 하고 나왔다”고 말했으며, 다른 팬티 차림의 사람들과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면서 그저 우연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이 기괴한 행동은 사실 다 계획된 것이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하의 안 입는 날’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이었던 것.
지난 2002년 뉴욕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임프루브 에브리웨어’라는 그룹이 처음 시작한 연례행사로, 뉴욕을 비롯해 런던과 취리히 등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 행사는 매년 인기가 높아지면서 점차 글로벌 행사가 됐으며, 런던의 경우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참가자들 수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