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혐의 적용…북한 조선노동당 출판사의 원전 그대로 펴내
26일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에 따르면 이날 압수수색 대상은 민족사랑방 사무실과 이 회사 대표 김승균 씨의 자택이다.
이날 오전부터 이뤄진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이 압수한 물품에는 김 대표가 보관하고 있던 '세기와 더불어'와 관련 메모 등이 포함됐다. 압수수색은 오후 3시께 종료됐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마친 뒤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세기와 더불어'와 관련해 민족사랑방 등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취지의 고발이 경찰에 접수됐다. 1992~1998년에 쓰인 '세기와 더불어'는 김일성의 어린 시절부터 학창 시절, 항일 운동 시기까지의 인생에 대한 내용이 담겼으며 총 8권으로 구성됐다. 북한 조선노동당출판사가 과거에 펴낸 원전을 민족사랑방에서 그대로 옮겨 지난 4월 1일 출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자유민주주의연대(NPK) 등은 국가보안법상 이적 표현물로 인정된 이 책을 상대로 판매 및 배포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 14일 기각했다. 다만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은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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