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게 정의와 공적 가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다. 경찰이 제대로 수사할 능력이 있다고 아직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경•검의 수사나 일부 언론의 악의적 보도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것은 경찰 및 검찰 조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고 믿었던 탓”이라며 “그런데 지난 5월 24일 자행된 압수수색은 수사가 법과 원칙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는 제 믿음을 크게 흔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월부터 5월 현재까지 경찰과 검찰은 무려 ‘세 번’이나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공교롭게도 매번 제가 자리를 비웠을 때였다”며 “특히 이번 압수수색은 팔순 어머님 뵈려고 하루 연차를 낸 날이었기에 제가 대응하기도 어려웠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주변에서는 시장의 스케줄이 해킹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 장마철에 먼지 나도록 터는 이유가 뭔가, 박근혜 정부 시절의 이재명 6기 때보다 더 많은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그 이유가 뭘까, 일종의 표적수사 아니냐 등의 의문을 제기한다”고 언급했다.
은 시장은 “이번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이 진실규명보다는 ‘목표를 정해 둔 상상 속의 짜깁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깊은 우려를 가지게 됐다”며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의혹은 제가 반복적으로 말씀드리지만 ‘당시 제가 알지 못했고 하지 않은 행위’다. 경찰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조사는커녕 제게 질문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수사와 무관한 제 일기와 시장 취임 전의 업무수첩까지 가져갔다. 도대체 무엇을 꾸미고 싶은걸까 라는 의문이 드는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사와 무관한 자료를 가져간 것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통해 정식 문제제기 할 것”이라며 “경찰의 독립, 기소권과 수사권의 분리는 경찰의 수사 능력을 믿었기 때문에 저 역시 지지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경찰의 압수수색은 이런 믿음을 뿌리채 흔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재판이나 과잉수사,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성남의 수십년 된 오랜 숙원사업을 풀었고 공약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했으며 방역과 예방접종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아무리 저를 흔드는 바람이 심해도 바람이 성남시민께 가지는 않을 것이며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 존엄을 높이는 것, 성남시를 최소한 2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 그것이 제 역할이라는 점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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