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통해 임직원에게 마지막 인사…홍원식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웠다”
남양유업은 지난 27일 홍원식 전 회장 등 최대주주가 보유한 남양유업 주식 전량을 한앤컴퍼니에 3107억 원을 받고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홍 전 회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 가족분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에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며 “기업가치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남양유업 직원이라고 당당히 밝힐 수 없는 현실이 최대주주로서의 마음이 너무나 무겁고 안타까웠다”라고 전했다.
홍 전 회장은 이어 “오로지 내부 임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회사의 가치를 올려 예전처럼 사랑받는 국민기업이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며 “이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해야겠다는 고심 끝에 마지막 자존심인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포기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홍 전 회장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남양유업 가족들과 함께한 지난 45년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 눈물이 앞을 가로막는다”며 “앞으로 남양유업과 가족들의 건강과 건승을 위해 조용히 응원하고 기원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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