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무분별하게 낭비해 온 에너지로 기후위기가 찾아왔고 인류는 벼랑 끝에 내몰렸다. 나와 내 후손을 위한 지구 온도 1도 낮추기 도전이 시작된다.
2020년 여름 대한민국은 역대급 폭우와 홍수로 크나큰 피해를 보았다. 어쩌면 이것이 시작일지 모른다는 공포와 누구나 예외 없이 기후 위기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우리를 엄습해온다.
국토의 3분의 1을 집어삼킬 듯 타오르는 호주의 산불, 사하라 사막에 내리는 눈, 이상고온 현상으로 시베리아, 알래스카, 그린란드, 북극권 등에서는 동토의 땅이 녹아 온실가스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방출되고 있다.
이 온실가스는 지구의 온도를 높여 해수면을 급격히 상승시켜 종말을 앞당기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암울한 디스토피아를 이대로 맞이해야 하는 걸까. 기후 위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전 세계는 탄소 중립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120여 개 국가가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 중립을 선언한 것이다. 각 나라들은 탄소 배출을 규제하기 위해 각종 법과 제도를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 역시 친환경 경영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각 개인인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에너지 절감에 도전하고 싶은 두 가족의 탄소 절감 도전기를 기록한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탄소 배출량은 7억 200만 톤이다.기후 악당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의 탄소 배출량은 세계 7위다. 코로나 19로 간편하고 위생적인 일회용품이 늘어나면서 도전 가족 역시 일회용품 사용이 생활화되었다.
간편 조리 식품 하나를 데워먹거나 배달음식을 시키는 날이면 넘쳐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탄소 절감 도전의 중요한 고비가 되었다. 집안 곳곳에 포진해 있는 가전제품들도 탄소 배출의 주범들이다.
편리함을 위해 계속 꽂아 놓는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대기전력과 텔레비전을 끄지 않고 잠드는 습관. 이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개인으로 보면 미미하지만 전체 인구를 합하면 어마어마해진다.
편안하게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자전거로 출근하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반찬 통을 들고 가는 일 등 두 가족의 도전이 쉽지만은 않았다. 식품을 사고 조리할 때까지 일회용품이 거쳐 가는 당연한 습관에서 가족들은 직접 자연 식재료로 요리를 하며 탄소 절감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그동안 청결을 위해 쉽게 쓰고 버렸던 일회용품이, 쾌적함을 위해 빈번하게 사용했던 가전제품들이, 편리함을 위해 5분 거리에도 이용했던 승용차가 탄소 배출로 이어지고 그것이 곧 나와 내 후대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진다는 걸 도전 기간을 보내면서 깨달았다고 한다.
개인과 산업 전반에서 탄소 절감 실천을 통해 지구 온도를 1도 내리기에 성공하면 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를 늦추고 내 세대와 다음 세대에게 푸르고 건강한 세상을 물려줄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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