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공장서 연 26만t AN 생산…수급 안정성 확보
태광산업은 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LG화학과의 합작법인 ‘티엘케미칼 주식회사’ 설립 안건을 승인했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AN 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대규모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분담하게 됐다. AN은 플라스틱과 접착제, 합성 고무 등을 제조하는 데 쓰이는 화학 원료로,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합작법인 최초 설립 시 태광산업은 티엘케미칼 전체 주식 370만 주 가운데 222만 주(60%)를 728억 원에, LG화학은 148만 주(40%)를 485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정식 명칭과 설립일은 하반기에 최종 확정된다.
울산에 건설될 합작공장의 AN 생산능력은 연 26만t(톤) 규모로, 2024년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신설 합작법인을 통해 LG화학은 고부가합성수지(ABS), 니트릴부타디엔라텍스(NBL) 등 고부가 핵심 사업에 필요한 원료인 AN을 국내에서 확보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태광산업은 합작법인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전망이다. 현재 울산 소재 석유화학에서 연 29만t의 AN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AN 시장 점유율은 2019년 말 기준 33.3%이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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