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tvN은 2개의 메이킹 필름과 1·2차 티저 영상, 무빙포스터 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연이어 공개했다.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등 ‘99즈’의 모습이 담긴 예고 영상에 시청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예고 포인트는 ‘별 거 없다’다. 예고편 문구가 ‘이번엔 액션이다…2021년 초특급 메디컬 블록버스터…를 기대하셨다면, 그런 거 없습니다’일 정도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시즌1에서 진일보한 새로운 모습이 없다는 얘기로도 보이지만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늘 하던 대로 소소하고 따뜻하게 돌아오겠습니다’에 있다. 시즌1이 그랬듯, ‘신원호 연출, 이우정 극본’으로 브랜드화된 기존 tvN 드라마들이 그랬듯 소소하고 평범하지만 따뜻한 드라마로 돌아오겠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시즌1보다는 세밀하고 격정적인 내용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시즌1 막판에 벌려 놓은 여러 상황들이 있기 때문이다. 닿을 듯 말 듯 형성된 이익준(조정석 분)과 채송화(전미도 분)의 러브라인은 이익준의 고백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시즌1이 마무리됐다. 게다가 이들 사이에 있던 채송화를 짝사랑하던 안치홍(김준한 분)이 시즌2에 출연하지 않고 하차했다.
시즌1을 달군 가장 달달한 러브라인인 안정원(유연석 분)과 장겨울(신현빈 분)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상태다. 장겨울의 고백에 안정원은 신부의 길을 포기하고 병원에 남은 만큼 시즌2에서는 본격적인 이들의 러브라인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양석형(김대명 분)의 러브라인이다. 추민하(안은진 분)에게 고백을 받았지만 거절한 뒤 양석형이 혼란스러워 하는 상황에서 시즌1이 마무리됐지만 더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시즌1의 마지막 장면이다. 양석형이 이혼한 전 부인으로 보이는 ‘윤신혜’라는 이름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는 모습이 마지막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시즌2 제작이 확장된 상황에서의 마지막 장면이었던 터라 윤신혜 캐릭터가 시즌2에 본격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는 시즌1 출연진이 대부분 다시 출연하고 안치홍 역할의 김준한만 하차한다. 그 공백을 윤신혜 캐릭터가 채우게 될지, 그렇다면 어떤 배우가 새로 투입되는지 등이 시즌2 첫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제작진의 말처럼 시즌2는 ‘액션이나 블록버스터 요소는 없는 늘 하던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99즈의 사랑 이야기는 보다 촘촘하고 세밀하게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우주의 '최애' 음식 변할까
유난히 99즈 5인방의 먹는 장면이 많았던 시즌1의 기세는 시즌2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티저 영상에도 거듭해서 이들이 뭔가를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부분은 시즌2에는 어떤 PPL(간접광고)이 등장할지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시즌1의 대표적인 음식 PPL은 에그드랍과 하남돼지집이다.
2017년 오픈한 에그드랍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PPL을 통해 브랜드를 알려 3년 만에 가맹점이 크게 늘어나는 등 급성장했다. 하남돼지집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배달 삼겹살 관련 홍보에 성공하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큰 성과를 거뒀으며 일본에도 매장을 오픈했다. 워낙 먹는 장면이 많은 데다 ‘환상의 먹깨비’, ‘먹방 전투조’라 불릴 만큼 배우들이 맛깔스럽게 먹는 장면을 소화해주고 있어 시즌2에도 다양한 PPL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조재진 프리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