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2.5%를 기록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29.0%의 정당 지지도를 보였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어 국민의당이 8.6%, 열린민주당 6.3%, 정의당 3.7% 순이었다. 기타 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1.9%였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는 비율은 각각 15.3%, 2.7%였다.
앞서 5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는 1.6%포인트(p)였다(관련기사 [5월 여론조사] 정당지지도 ‘국민의힘 30.2% vs 민주 28.6%’ 박빙). 하지만 이번 6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전 달 대비 2.3%p, 민주당이 0.4%p 상승하며, 두 당의 격차는 3.5%p로 벌어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오차범위 내 혼전양상이다.
양당 외 정당들도 지지도가 상승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정의당 모두 5월 조사 대비 각각 1.0%p, 1.5%p, 0.1%p 높아졌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20대(18~29세)와 50대(50~59세), 60세 이상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특히 지지율이 가장 높은 세대가 20대(18~29세)로 나와 눈길을 끈다. 37.0%를 기록했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정권심판에 표를 던진 청년들이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준석 효과를 보며 지지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민주당도 18~29세 응답자에서 전 달(17.0%) 대비 11.6%p 급등하며 28.6%를 지지율을 얻었다.
민주당은 40대에서 34.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19.7%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민주당의 가장 낮은 지지율은 25.0%를 나타낸 60대 이상이었다.
지역별 정당 지지도에서는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높게 나왔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2.3%로 가장 높게 나왔다. 민주당은 18.7%에 그쳤다.
서울의 경우 지난 5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압승 이후 첫 여론조사임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27.8%로, 26.5%의 국민의힘보다 더 높게 나왔다. 하지만 이번 6월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27.8%로 변동이 없었지만, 국민의힘이 7.9%p 상승하며 34.4%로 다시 역전했다.
민주당은 호남(광주·전라) 지역에서 과반이 넘는 51.5%의 지지도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17.8%를 기록했다. 강원·제주 지역에서 민주당은 11.5%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거뒀다. 반면 국민의당이 12.5%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지역이다.
성별에 따라서도 정당 지지도에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국민의힘이, 여성은 민주당 지지도가 높았다. 국민의힘은 남성 응답자의 37.0%, 여성 응답자의 28.0%가 지지를 보냈다. 반면 민주당은 남성 26.9%, 여성 31.1%가 지지를 보였다.
#차기 대선 전망은
‘2022년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의 정권 교체’를 예상하는 응답 비율이 42.5%로 나왔다.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 응답자 비율은 36.5%, ‘제3지대의 정권 교체’는 10.2%로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은 3.4%,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7.5%였다.
이번 6월 조사에서 민주당 정권 재창출은 전 달 대비 3.1%p 상승했지만, 국민의힘 정권 교체 응답 역시 5.5%p 높아지며 격차는 더 벌어졌다. 반면 제3지대 정권 교체 응답의 경우 전 달(17.3%) 대비 7.1%p 떨어졌다(관련기사 [5월 여론조사] ‘국민의힘으로 정권교체’ 37.0%…전달보다 2.6%p↓).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지난 5월 여론조사까지는 4·7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야권에 다시 분 안철수 효과가 ‘제3지대의 정권 교체’ 응답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다시 제3지대론 수치가 낮아지는 양상으로 보인다”며 “대선이 다가오면서 양당 구도는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호남(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 정권 교체를 예상하는 비율이 우세했다. 광주·전라에선 민주당 정권 재창출을 답한 응답자 비율이 61.5%였다. 국민의힘 정권 교체 예상 비율은 25.4%, 제3지대의 정권 교체는 4.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으로 정권 교체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46.5%로 부산·울산·경남 지역이었다. PK 지역에서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은 32.1%, 제3지대의 정권 교체는 9.4%로 나왔다. 반면 제3지대의 정권 교체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세종·충청으로 20.4%였다. 또한 강원·제주 지역의 경우 제3지대의 정권 교체 응답자 비율이 15.9%로,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10.1%)보다 높아 눈길을 끈다.
연령대별로는 40대(40~4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국민의힘 정권 교체를 예상했다. 특히 18~29세 응답자 중 46.5%가 국민의힘 정권 교체를 예상해 전 연령 중 비율이 가장 높았다. 민주당 재집권은 35.3%, 제3지대에 의한 정권교체를 예상한 비율은 9.1%였다. 이에 반해 40~49세에서는 ‘정권 재창출론’이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40대 응답자 46.8%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예상했다. 국민의힘의 정권 교체와 제3지대 정권 교체는 각각 33.5%와 8.6%를 기록했다.
성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국민의힘의 정권 교체가 48.4%로, 35.5%를 보인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반면 여성은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 37.5%로 더 높았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정권 교체도 36.6%의 비율을 보여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03명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1년 4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유선 5% 및 무선 95%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0%
조사기간 : 2021년 5월 30일 ~ 2021년 6월 1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