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작년 이니셜 기사 바탕으로 의혹 제기…최준혁 대표 ‘슬램덩크’ 패러디로 루머 일축
#지라시 발 이혼설에 기름 부은 가세연
갑자기 전지현 이혼설이 화제가 된 것은 6월 2일 오후 3시 무렵이다. ‘받음) 전지현 이혼설. 남편외도 때문이라는 썰’ ‘받음)전지현 이혼설. 남편외도 때문이라는’ 등의 지라시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한두 시간 뒤 지라시를 통해 이니셜로 보도된 톱스타 A의 가정사 관련 기사가 함께 유포됐다. 문제의 기사는 지난해 12월 이미 보도된 것이다. 당시 기사에 언급된 A가 전지현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며 ‘전지현 이혼설’로 확대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뭔가 새로운 내용이 있어서 불거진 이혼설이 아닌, 지난 연말 불거진 소문의 재탕일 뿐이었다. 해당 기사에는 ‘죽자고 광고 찍어 일군 재산 절반을 떼 주기가 죽기보다 싫은’이라는 문장도 나오는데 전지현의 남편은 단순히 톱스타의 남편이 아닌 알파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이자 최대주주인 최준혁 대표다.
사실 이런 일은 흔하다. 이미 연예계에서 사실무근으로 지나간 루머가 엉뚱하게 지라시나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되살아났다가 금세 다시 사그라지곤 한다. 이번에도 그렇게 넘어가는 분위기였지만 2일 저녁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전지현 이혼설 실체(전지현 자산 870억대), 남편 최준혁과 별거 중?’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꺼져가는 불씨에 다시 기름을 부은 셈이다.
#실체적 근거나 구체적인 정황 없어
소문의 근거가 지난 연말 보도된 이혼설 이니셜 기사라는 점에서 다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도 없어 보이지만 다양한 루트로 확인 과정은 거쳤다. 전지현의 지인이나 소속사와 가까운 관계자 등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현재 별거 중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혼을 준비 중이거나 고민 중인지 여부는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지만 현재의 주거 형태와 관련된 별거 여부는 확인이 가능하다.
전지현의 한 지인은 “부부의 일을 제삼자가 확실하게 얘기하긴 어렵고 적어도 별거 중이라는 얘기는 사실무근이라고 분명히 말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어머니인 이정우 한복 디자이너와 전지현의 관계도 상당히 돈독하며 요즘에도 이들의 관계에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한다.
항간에는 지난해 불거진 이혼설의 출발점을 전지현 부부의 이사로 보고 있다. 2020년 9월 비즈한국이 ‘[단독] 부동산 큰손 전지현, 삼성동 단독주택 130억에 매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삼성동 현대주택단지 단독주택을 매각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8월 계약이 체결돼 가을에 이사를 하고 겨울에 이혼설이 불거졌다. 연예인 부부의 경우 주거지나 소속사를 옮기는 등의 일이 과도하게 해석돼 이혼설로 연결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번 이혼설은 이런 오해의 요소조차 없는 상황이다.
#광고 위약금? 만약 이혼한다면…
가로세로연구소는 전지현 이혼설을 방송하며 광고 위약금 관련 이야기를 했다. 고 최진실 이혼 당시의 광고 위약금까지 언급하며 전지현이 건물 두세 채는 팔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지현은 서울에만 주택 두 채와 상업용 부동산 세 채를 보유한 자산가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법조계에서는 만약 이들이 이혼에 이르게 된다면 광고 위약금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의이혼을 하게 된다면 광고 위약금 역시 재산분할 과정에서 이혼으로 비롯된 채무로 분류해 분할하는 방식 등으로 처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톱스타 전지현은 꾸준한 연예계 활동과 광고모델 활동, 그리고 부동산 매매 등으로 결혼 기간 내내 고수익을 벌어들였으며 남편 최준혁 대표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파생상품부문장, 알파자산운용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대표로 선임됐다. 지난해 9월에는 알파자산운용 최대주주(지분율 100%)였던 최곤 회장의 보유지분 70%를 증여받아 최대주주가 됐다. 이들 사이에는 두 아들이 있다. 전지현은 직접 두 아들의 육아를 챙기며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이들 부부가 이혼하게 된다면 귀책사유에 따른 위자료, 고액 자산가인 이들의 재산분할, 그리고 두 아들의 친권과 양육권 등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까닭에 최근에는 톱스타의 이혼설이 연예계보다 법조계에서 먼저 소문이 나곤 한다. 그런데 법조계에서도 전지현 부부의 이혼 관련 소문을 들어 봤다는 이들이 없다.
한 이혼전문 변호사는 “부부의 일이야 알 수 없지만 만약 전지현 씨가 이혼을 한다면 결코 이런 방식으로 시끄럽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요즘 떠돌고 있는 이혼설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이호연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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