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오케서 일했던 친구” 의혹 일부 인정…피해자 존재 보도는 부인 “그를 믿고 싶다”
6월 2일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그 남자의 과거는 소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예슬 남자친구의 과거 행적 관련 보도를 하자 한예슬 소속사 높은엔터테인먼트는 “디스패치 기사는 전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여기까지는 당연한, 그리고 많이 접해본 반응이다. 그렇지만 한예슬은 2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디스패치 보도 내용의 일부를 인정했다.
#"직업에 귀천이 없듯…"
장문의 글에서 한예슬은 남자친구 류 아무개 씨를 “예전 직업은 연극배우였고 가라오케에서 일을 했던 적이 있던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어 호스트바와 가라오케의 차이에 대해 한예슬은 “다 오픈된 곳이 가라오케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라고 설명했다. 한예슬은 이렇게 호스트바와 가라오케의 차이를 설명했지만 유흥업계 관계자들은 그런 구분은 다소 모호하다고 얘기한다. 한 유흥업계 관계자는 “남성 접객원이 있는 호스트바는 원천적으로 불법인 터라 대부분의 호스트바가 간판을 가라오케로 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하튼 본인 주장대로 가라오케인 곳에 가게 된 데 대해 한예슬은 “유난히 흥도 많고 일찍부터 큰 사랑을 받아서 마음 가는 대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어렸을 때부터 많지 않다 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하는 곳을 가고, 좋아하는 것 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컸다. 이런 마음으로 제가 몇 년 전 지인 분들과 간 곳에서 처음 지금의 남자친구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류 씨와 교제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로 류 씨가 그 직업을 그만두고 난 뒤라고 한다. 이어 “직업에 귀천이 없듯 남자친구의 배경보단 제 감정이 느끼는 대로 지내고 있어요”라고 적었다.
반면 버닝썬 여배우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입에 담지 못할 큰 사건의 주인공이 저라고 얘기하신 부분들은 정말 경찰, 검찰에서 밝혀주시길 제가 더 원하고 있습니다”라며 부인했다.
여배우가 남성 접객원이 있는 불법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사실을 직접 인정하고 거기서 일하던 남성과 교제 중이라고 직접 밝혔다. 오래 전부터 소문으로만 나돌던 여배우의 불법 유흥업소 출입 관련 루머들 가운데 당사자가 인정한 최초 사례다. 그렇지만 이런 한예슬의 사이다 대응 덕분인지 대중의 거부감은 그리 크지 않은 분위기다. 오히려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팬들의 댓글이 더 많이 눈에 띈다.
#피해자가 존재한다면…
그럼에도 여전히 시한폭탄은 남아 있다. 한예슬의 말처럼 직업에 귀천이 없고 과거의 직업을 두고 현재의 모습을 평가할 수도 없다. 그렇지만 과거 불법적인 일을 했으며 피해자까지 존재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한예슬 남자친구의 과거 행적을 단독 보도한 디스패치는 류 씨가 일했던 청담동 A 가라오케가 있던 건물 사진까지 공개하며 “1종으로 허가받은 곳이 아니다. 밀실 안에 노래 기계를 들일 수 없고, 남성 접대부를 고용할 수도 없다”고 보도했다. 결국 불법영업을 하던 업소다. 게다가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유흥업소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이 반복됐는데 이 시기에 영업했다면 방역당국의 집합금지 명령 위반으로 역시 불법이다.
피해자가 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디스패치는 류 씨에 의한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그들은 한예슬이 자신의 SNS에 올린 남자친구 사진이 상처이자 가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한예슬 남친에 대한 여러 건의 제보를 접했는데 여기에는 피해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 제보자는 류 씨가 대치동 X 씨 등 유부녀와 이혼녀를 상대로 금전 지원을 받았다며 스폰서 사례까지 밝혔다고 한다. 제보자는 디스패치에 증거로 관련 사진까지 전달했다고 한다.
이런 디스패치 보도 내용의 진위는 한예슬도 알 수 없는 영역이다. 다만 한예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피해자 분이 계시다는 기사는 제가 남자친구와 긴 대화로 사실이 아니라고 들었다”라며 “제가 직접 보지 못한 소문들보단 저에게 본인의 어려운 얘기를 진솔하게 해주는 제 친구 말을 믿고 싶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예슬의 입장은 디스패치 보도 내용에 대한 부인이 아니다. 다만 류 씨가 보도 내용을 부인했고 한예슬은 그 얘기를 믿고 싶다는 입장이다.
2일 디스패치의 보도가 나온 뒤 가로세로연구소 역시 방송을 통해 한예슬 관련 내용을 이어갔다. 여기서 가로세로연구소는 ‘대치동 아주머니’와 또 다른 2명 등의 피해자가 존재한다며 “폭로를 막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실제로 한예슬 남자친구 류 씨에게 피해를 본 피해자들이 존재하고 이들이 직접 관련 폭로에 나선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한예슬의 사이다 대응 방식으로도 더 이상은 막을 수 없는 수준으로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조재진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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