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준과 함께 아지트를 찾은 이보영은 '울고 싶을 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겼을 때 운다는 이보영의 말에 동의한 정현준.
이에 이보영은 "엄마 몰래 운 적 있어?"라고 물었다. 정현준은 "말 안 해. 엄마가 내 대답 들으면 또 여기와서 울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이보영은 "엄마가 상상하기 싫은 생각한거야?"라고 말했고 고개를 끄덕이는 아들을 보며 "하준아 엄마한텐 뭐든 다 털어놔. 엄마 좀 울어도 돼. 엄만 어른이니까 금방 다시 웃을 수 있거든. 엄마랑 비밀 안 만들었으면 좋겠는데"라고 부탁했다.
정현준은 "알았어. 안 만들게"라며 약속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말 안 할래"라고 말했다.
이보영은 "알았어. 나중에 꼭 얘기해줘. 엄마 너랑 약속한 기념으로 처음으로 엄마 계획 얘기해줄게. 엄마 배우 일 다시 시작할거야. 하준이 찬성해?"라고 물었다.
정현준은 "당연하지. 완전 멋있지. 티비에 나와? 난 세상에서 우리 엄마가 제일 예쁜데"라며 엄마를 응원했다.
이보영은 "하준아 엄마는 너한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 그리고 앞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꿋꿋하게 이겨내야해. 엄마가 널 딱 지켜줄거지만 누군가 널 안고 있는 손을 잡아당겨 우리가 서로 닿지 못해도 무서워 하면 안 돼. 넌 세상에서 제일 씩씩하고 멋진 엄마 아들이니까"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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