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간검색어 및 방송인 부문 1위의 주인공은 신정환이다. 해외원정 도박설로 파문을 빚은 이후 5개월 만의 귀국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입국 즉시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과정에서 원정도박 등 혐의를 일부 시인했으며, 현재는 건강문제로 불구속 처분을 받고 풀려난 상태다. 신정환의 건강이 회복되면 구속수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급상승 부문 1위 자리에 한국 축구대표팀의 기성용이 선정됐다. 그는 25일 일본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한 이른바 ‘원숭이 세리머니’가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뒤 뺨을 부풀리고 왼손으로 얼굴을 긁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문제는 원숭이는 일부에서 일본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라는 것. 경기 후 기성용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선수이기 이전에 한국인이다”라며 그 배경을 밝혔지만 논란은 멈추지 않았다.
배우 부문에는 정우성이 올랐다. 영화배우 정우성이 SBS TV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 녹화 도중 부상을 입었기 때문. 정우성은 23일 밤 경기도 성남시 경원대학교 지하 주차장에서 액션 장면을 촬영하다 차량 대파 사고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사고 후 정우성은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 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걷는 것에는 무리가 있어 드라마 촬영이 중단되었다.
가수 부문 1위에는 가수 루시드폴이 선정됐다. 같은 소속사 박새별과 열애 중인 사실이 밝혀져 검색 순위가 급상승했다. 소속사 안테나뮤직 측은 “루시드폴과 박새별이 좋은 만남을 갖고 있다. 1년 반 전부터 교제를 시작했다”며 열애설을 공식 인정했다. 두 사람은 2008년 중순부터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선수 부문은 이대호 선수가 압도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타격 7관왕을 차지한 그의 2011년 연봉은 소속팀 롯데가 제시했던 6억 3000만 원으로 결정됐으나 이대호는 7억 원을 구단에 요구했다. 결국 롯데와 합의점를 찾지 못해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연봉 조정 신청을 내게 되었다. 이에 연봉조정위원회는 롯데의 제시액인 6억 3000만 원을 확정하면서 롯데의 손을 들어줬다.
유명인사 부문에는 얼마 전 타계한 소설가 박완서가 선정됐다. 고 박완서는 담낭암 투병 끝에 22일 오전 향년 80세로 타계했다. 늦깎이 소설가였던 고인은 1970년 소설 <나목>으로 등단해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의 작품을 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정치인 부문에는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칼날을 세우고 있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올랐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대통령에게 제대로 얘기할 수 있는 집권 여당의 대표를, 여당과 야당 국회를 존중해주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오랜만에 정치인의 바른말을 들었다며 박지원 대표의 비판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정리=우선미 기자 wihts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