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겨냥 “적대적 갈등 대신 조화와 융합으로 당 이미지 바뀌길”
안철수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타당의 전당대회에 대해 언급한다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돼 발언하지 않았지만, 전당대회가 막바지로 가면서 당권주자 중에 저에 대해, 합당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간단히 한 말씀 드린다”며 “국민의당은 이미 전임 당 대표 권한대행에게 원칙 있는 통합의 방향을 전달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또 “전당대회 과정에서 분출되는 새로운 정치적 에너지가 적대적 갈등이나 대결이 아닌 조화와 융합을 통해, 기득권 정당이라는 낡은 이미지를 바꾸고 긍정의 에너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국민의당이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선 것과 관련해 “소 값은 후하게 쳐 드리겠다”라고 말하는 등 안 대표와 각을 세운다고 읽힐 수 있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이 후보가 합당을 숙의하는 국민의당을 향해 구태의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하자, 이 후보는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달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안 대표와 악연인 게 맞고, 내가 그간 저격수를 자처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대표가 되면 사적인 감정은 모두 접어둘 것”이라며 “안 대표도 훌륭한 대권 주자이기 때문에 공정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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