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위험하다’ 비방 문자 나돌아…이준석 “유출이 확실하다”
당원명부 유출 논란은 이 후보가 지난 6일 자신을 비방하는 문자메시지를 공유하며 불거졌다. 이 후보는 특정 후보 캠프에서 33만 명 당원명부를 보수 단체에 건네 자신을 흠집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메시지는 ‘이준석 왜~’, ‘이준석 위험하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링크로 당원과 출입기자 등에게 전송됐다. 영상에는 “이준석 같은 가짜 씨앗을 걸러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른 후보 측에서 명부가 유출돼 보수 단체에 있는 개인이 30만 명이 넘는 당원에게 문자를 뿌린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해킹 아니면 유출인데, 해킹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유출이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도 같은 방송에 나와 “우리 캠프를 다 조사해 봤다. 저희 캠프에서는 그런 것이 유출된 적이 없다”라며 “마치 저희 캠프나 특정 캠프, 중진들이 뭔가 음모를 꾸미고 있고 이런 구태 선거를 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이 후보에게) 지적했다”고 밝혔다.
주호영 후보도 “저도 (당원명부 유출) 뉴스를 보고 우리 캠프에 점검해 봤는데 전혀 그런 일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부정했다.
이들의 신경전은 전날부터 시작됐다. 나 후보는 전날(6일) 페이스북에서 “아무 근거도 없이 마치 다른 후보가 당원명부를 유출한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며 “지금 음모론을 펴고 있는 후보는 이준석 후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이 후보는 나 후보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어떤 후보가 유출했는지 의심이 간다고 언급도 않았는데 나경원 후보만 발끈하는 것이 의아하다”라고 나 후보를 저격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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