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이적설 당시 힘들어서 살 많이 빠져”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7일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온라인 인터뷰에 나서 최근 불거진 유벤투스 이적설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포르투갈 언론에서는 김민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이적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적료와 바이아웃, 계약기간까지 밝힌 구체적인 내용이었다.
이에 김민재는 "그런 팀에서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도 "아직은 내 스스로가 부족하다. 그 팀을 가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말씀드릴 수 있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거취가 불분명해지며 힘들었던 과거 상황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 이적설이 불거지던 당시를 떠올린 것이다. 그는 "토트넘 이적 이야기가 될 때 살이 많이 빠졌다.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럽 진출에 대한 열망은 있다고 밝혔다. "유럽 가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냉정하게 판단해서 팀을 결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오랜만에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경기를 펼쳤다. 지난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단단한 수비력으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몸상태가 100%는 아니다. 더 끌어올려야 하지만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를 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앞서 올림픽 대표팀에서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대표팀 후배 수비수인 정태욱과 이상민은 '김민재가 혼자 다 막았다'는 평가를 남겼다. 그만큼 수비진에서 김민재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했다. 김민재는 이같은 평가에 대해 웃으며 "감사한 이야기다. 경기장에서 (김)영권이 형, (정)우영이 형이랑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형들 이야기대로 경기가 펼쳐졌다. 수비는 혼자서 하기 어려운 포지션이다. 형들과 호흡이 좋았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월드컵 2차 예선 3연전 중 첫 경기 승리를 가져간 대표팀은 오는 9일과 13일, 같은 장소인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스리랑카, 레바논과 차례로 경기를 가진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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