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1년간 노동자 9명이 산업재해로 사망”…“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 것”
공공운수노조는 “쿠팡에서는 1년간 노동자 9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했고, 부천 신선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피해 노동자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다”며 “지금도 매달 노동자들이 다치거나 쓰러지고 코로나19로 센터폐쇄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공운수노조는 “하루를 일해도 노동자 인권이 존중되고, 노동자가 일하다가 죽지 않는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려 한다”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
쿠팡물류센터 노조는 쿠팡에 2시간마다 20분의 유급 휴게시간을 부여하고 물류센터 내 부당노동행위와 괴롭힘 문제를 근절할 것을 요구했다. 또 물류센터별로 차이가 나는 기본급을 표준화하고, 노동자 생활 안정을 위한 ‘생활임금’ 도입을 촉구했다.
권영국 쿠팡 대책위 대표는 “쿠팡의 빠른 배송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과로 등으로 그 속도를 감당해내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근로 현실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야근한 뒤 숨진 채 발견돼 산업재해 인정을 받은 고 장덕준 씨의 유가족도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장 씨의 어머니 박미숙 씨는 “산업재해 인정을 받기 위해 유가족이 가장 많이 한 것은 물류센터에 대한 설명과 이해였다”며 “대부분 사람이 물류센터에서 뭘 하는지,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박 씨는 “노동자들이 다치고 죽어도, 어떻게 다쳤는지, 왜 죽었는지에 대한 조사나 관심은 없는 실정이었다”며 “(노조를 통해) 더 이상 다치거나 죽지 않는 일터를 만들어가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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