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국, 전남 섬 응급환자 이송 야간착륙 헬기장 건설에 16년 걸려
더구나 전남도 보건복지를 책임지는 강영구 국장이 최선국 의원의 질문에 동문서답하면서 옆의 직원들에게 묻고 나서야 대답을 하는 등 전남도 행정을 제대로 파악도 않고, 도의회가 진행하는 상임위 활동에 임하는 모습이 전남도가 성의 없이 전남도의회 활동에 대처하는 태도로 비쳤다.
최선국 의원은 지난 3일 열린 전남도의회 제353회 제1차 정례회 보건복지환경상임위원회 활동에서 강영구 보건복지국장을 상대로 전남 섬에 있는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한 야간착륙 헬기장 실태를 질의했다.
전남의 ‘취약지헬기착륙장’ 질의 과정서 최선국 의원이 강영구 국장에게 “전남의 유인 도서가 몇 곳이죠?”묻자 강영구 국장은 마련해 온 자료를 쳐다보면서 “으음~예 110개소입니다. 근처에”라고 대답했다. 이에 최선국 의원이 어이없다는 듯 다시 “유인 도서가요?”라며 재 질문을 하자 강영구 국장은 “설치 대상 기관~”이라 하며 말끝을 흐리면서 동문서답으로 준비성 없음을 드러냈다.
최선국 의원이 답답한 듯 다시 “그것은 100인 이상 거주 섬이고”라고 말하자 전남도 강영구 국장은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164개소입니다”라고 대답을 했다. 이처럼 전남도의 보건복지를 책임지는 해당 국장이 자료 파악은 물론이고, 현장에서 질문하는 도의원의 질문 내용조차 알아먹지 못하고, 동문서답하는 모습은 전남도 행정의 문제점으로 인식된다.
더구나 최선국 의원이 지적한 것처럼 100인 이상이 거주하는 유인 섬의 경우 야간에 이착륙이 가능한 헬기장이 건설되어야 하나 전남도는 전체 110개 중 현재 59개소만 설치됐다. 이마저도 일 년에 3곳의 설치 예산만 전남도가 확보하고 있어 해당하는 섬 전체가 야간착륙 헬기장이 건설하려면 앞으로도 16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최선국 의원은 “야간착륙 헬기장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이 개 소당 1억5천~2억 정도 소요되므로 정부예산 70억만 있으면 설치가 가능하다”며 “전남도 계획대로 일 년에 3개소만 건설될 경우 야간착륙 헬기장이 전남에 모두 건설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16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최선국 의원은 “수없이 많은 고속도로와 다리를 깔고 있으면서 섬 주민의 생명선인 기초인프라로 말할 수 있는 야간착륙 헬기장 건설에 70억이 없어서 응급환자들이 죽을 수 있는 상황이 연례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며 “지난 2015년 가거도 헬기 추락 사건도 충수염 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한 헬기가 야간 착륙유도시설이 없어 회항하다 벌어진 비극이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최선국 의원이 “이 헬기장이 왜 필요합니까?”라는 질문에도 강영구 국장은 “닥터헬기의 안전한 착륙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동문서답을 이어가자 이에 최선국 의원은 “등화관제 때문이다. 6시 지나면 닥터헬기는 운행을 못한다. 6시 이후는 소방헬기가 뜨고 지기 위해서 등화관제 때문에 착륙장을 지어야 한다”고 재차 알려줬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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