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천-여주, GTX 노선 왜 필요한가’란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지난 40여 년간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된 규제로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광주·이천·여주시가 GTX 유치를 통해 그동안의 희생에 대한 보상을 염원하는 바람을 담아 학계, 교통전문가와 시민단체 회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포럼은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의 축사에 이어 김시곤(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의 ‘사전 타당성 용역 중간 결과 발표가 있었다.
이어 강승필(서울과학기술대) 교수의 사회로 신동헌 광주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이항진 여주시장, 이준(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실장, 박경철(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유정훈(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등이 토론에 참여해 GTX 노선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방안과 대책을 모색했다.
토론회에서 광주·이천·여주시 단체장들은 균형개발과 상생발전을 위해 GTX가 경강선을 통해 강원도까지 이어져야 하고, 중첩 규제로 고통을 받아온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고통에 대한 보상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역설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GTX 사업의 본질은‘수도권 30분 내 출퇴근’이며 GTX 혜택을 받지 못하는 광주·이천·여주에 꼭 GTX가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광주는 교통 수요에 맞는 기반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GTX-D 반영 여부와 관계없이 GTX 노선 유치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 동남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 팔당상수원 등 8대 중첩 규제로 지난 40여 년간 차별과 고통을 감내하고 희생해왔고,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새로운 노선을 신설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기존 경강선 계량화를 통해 서울의 지하철과 연결하고 속도를 높이자는 것은 수도권 주민으로서 최소한의 요구”라고 밝히고 “新 철도 시대에 철도는 이동권의 핵심이며 이동권은 주거복지의 요체가 되는 것이다. 철도가 ‘주거복지 기본권’이라는 주장은 시민들에게 있어서는 ‘생존권’으로 체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GTX 노선 유치로 이천시가 전국 철도의 ‘교차로 역할’을 하는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지로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며“ 경강선을 통해 서울~경기~강원이 하나로 연결되고, 부발역을 통해 충주와 문경을 거쳐 거제도까지 연결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각종 규제로 소외되고 낙후한 지역들을 GTX로 연결함으로 탄소저감에 불리한 수도권 집중구조를 다핵구조로 전환하고, 도시별 맞춤형 탄소 중립 실현공간을 위해서 GTX 연장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강선 종착지인 여주시에 GTX가 이어진다면 강원권과도 연결돼 비수도권 대도시와의 광역교통망 확대로 이어져 국가 균형발전의 토대가 마련이 될 것”이라며 “타당성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경기도는 물론 광주·이천시와 힘을 합쳐 GTX가 여주시에 정차하는 날까지 멈추지 않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에 대해 학계 전문가들은 최소한의 교통서비스 제공이란 측면에서 GTX 유치에 공감했고, 철도사업의 특성상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한 복합개발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인선 경기본부 기자 ilyo0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