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99명에 4억 4000만 원 불법 후원한 혐의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9일 황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황 전 회장은 2014년 5월부터 4년 간 4억 3790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19·20대 국회의원 99명을 불법 후원한 혐의를 받는다. 이 불법 후원금은 KT 법인 자금으로 상품권을 매입해 되팔아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 11억 원 중 일부다.
더불어 검찰은 KT가 1인당 국회의원 후원 한도 500만원을 피하기 위해 임직원 29명을 동원해 쪼개기 후원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2019년 12월 황 전 회장 등 KT 전·현직 임원 7명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 4일 황 전 회장과 같은 혐의를 받는 구현모 KT 대표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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